우리는 모두 어딘가에서 온 누군가- 점점 선명하게 피사체를 담는 세상에서 왜인지 부러 화질을 쪼개고 쪼개 회화적인 사진을 찍습니다. 엄마는 눈이 점점 안좋아지셔서 가끔 초점이 흐릿한 사진을 선명한 사진이라 생각하시고 보내시는데 나는 그 사진을 보고 예쁘다 색이 예쁘다 하며 답장을 보내는데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랑라는 사람의 세상이 흐릿하면 나도 가끔 흐리게 보면 되는거니까요. 눈물이 넘실거리는 눈들과 마음들을 대변하고 흐릿해져가는 시각들을 함께 대변해 세상에 내놓습니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며 작업을하고있습니다.
written by artist 고재인
현 독일 Alanus Hochschule 대학원 재학중 kojaein.com @whycannotyoucarr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