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마가리의 시리즈를 연장해 보다 더 단편적이고 즉흥적인 것들의 호흡을 그려낸다. 즉흥적인 터치의 연속성은 순간의 감정을 한데 모은 작은 정서의 공간이다. 이곳에서 어우러진 모든 획(자국)들은 어떤 감정에서 파생된 것인지 감정이 머문 그곳은 어떤 공간인지 온도는 어떤지 다양한 생각들이 짧게나마 피어난다. 일회성의 자국들이 만들어낸 어떤 형체들은 긋고 잇는 행위 그리고 그것의 이전부터 존재하던 작가의 감정선에 대해 사유해볼 수 있게끔 한다. 여기서 모든 형체들은 공간으로 정의하되, 그 공간이 작품명대로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 나오는 ‘마가리’라는 정서적 공간임을 뜻한다.
written by artist 신채은
-개인전- 2020 잇고 긋는데서 피어나는 것들, 서울 서진아트스페이스 2019 잇고 긋는데서 피어나는 것들, 분당 H Contemporary Gallery -단체전- 2019 아시아프 2부, 서울 DDP 2019 MAYDAY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2017 작은그림전, 서울 이화익갤러리 2017 딴짓전, 서울 이화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