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비사회가 만들어낸 욕망이라는 심리적인 요인을 인형과 오브제로서 바라본다. 인형의 형상은 일상적 세계에서 의식을 일깨우고 친숙함을 벗겨내기 위한 과정이다. 그로테스크한 얼굴과 신체가 결합한 인형의 형상은 드러내지 못하는 내면을 감추고 있다. 

나에게 핑크는 그저 우리가 아는 예쁜 색이 아니다. 흔히 여성적이고 장식적이라고 생각하는 색이지만, 내가 느끼는 핑크는 어릴적부터 갈망해온 색이자 성인이 되었을때 내가 갖고 싶은 마음의 색이다. 사회적 성인 젠더로 인해 선택된 색이 아닌 것이다. 그보다는 마음 속에 채우고 싶지만 다가갈수록 결핍이 일어나는 욕망의 대상의 색이다. 그 대상의 모습은 화려하고 비현실적인 욕망이 충만한 상태이며, 그렇기에 유토피아와 같은 이상적인 공간에서만 이루어질수있다. 모든 그림 속 모습은 완전한 핑크가 아니며, 오히려 공간마다 현실을 벗어나 도달하고 싶은 욕망에서만 핑크 빛 흔적들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