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Solo Exhibition)
▪ 2025.10 / 그려지길 바라는 것 (여백, 서울)
▪ 2023.11 / 비행운(contrail) (project space GAZE, 서울)
▪ 2022.10 / marbling (갤러리 minnim, 서울)
▪ 2021.09 / 자유비행 (project space GAZE, 서울)
▪ 2021.06 / 일호식x아티스티 Collado Exhibition #5 (사운즈 한남_일호식, 서울)
▪ 2021.05 / 꿈과 동심과 찬란한 비상 (갤러리 초연, 서울)
▪ 2021.01 / 동심을 향한 비행 (갤러리 다온, 서울)
▪ 2020.09 / 동심을 찾아서 (갤러리 빈칸, 서울)
그룹전(Group Exhibition)
▪ 2025.02 / THREE PALETTES (GOWITH GALLERY, 수원)
▪ 2024.12 / 동시다발전 (project space GAZE, 서울)
▪ 2023.12 / Hidden Agenda (project space GAZE, 서울)
▪ 2023.09 / 시간, 기억, 흔적 (project space GAZE, 서울)
▪ 2023.07 / 계속 (갤러리 모스, 서울)
▪ 2022.04 / 전달 (라메르갤러리, 서울)
▪ 2022.02 / 2월 그날은 이상하게도 유난히 따듯했다. (오솔갤러리, 인천)
▪ 2021.12 / 신인전 (착한갤러리, 서울)
▪ 2021.11 / 심연:못 (젊은인사, 서울)
▪ 2021.10 / 사색전시 (마루아트센터, 서울)
▪ 2019.03 / 공간:평면과 입체 (갤러리 아지트, 서울)
▪ 2017.09 / My Fantasia (용산 CGV, 서울)
▪ 2016.01 / SCOUT (갤러리 이마주, 서울)
▪ 2015.12 / 앙큼한양 (갤러리 자인제노, 서울)
아트 페어(Art Fair)
▪ 2023.08 / 아투어리 art 트레비어 (트레비어, 울산)
▪ 2022.03 / The Collection (더현대서울, 여의도)
▪ 2020.07 / 아시아프2020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레지던시(Residency)
▪ 2024.03~2024.06 / ARTISTY RESIDENCY with SHILLA STAY (신라스테이, 구로)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찾는‘동심을 찾아서’연작을 시작으로, ‘동심 비행’과 ‘흔적’ 연작을 통해 동심은 보이지 않지만 흔적으로 남아 사라지지 않았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살아가는 모습과 닮아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그림은 흔적을 남기듯 쌓여가고 있다.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색연필 비행기'와 '바쁘게 뛰어다니는 물감'등 다양한 도구들도 표현하고 있다. 작업을 위해 지난 시간을 복기하고 재구성하는 행위를 반복한다. 때로는 '그려내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며 스스로 삶의 자세와 방향성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지나간 시간의 기억은 머무름이 아닌, 과거로부터 오늘을 살아가는 연장선의 일부이다. 이 여정은 스스로를 도정하고 채우는 행위이며, 내 영혼의 순수함을 이끌어내는 과정이다.
직업의 변화와 경험은, 다른 주제의 ‘시들지 않는 시간’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2020년쯤부터 가족이 하는 꽃집에서 소일거리를 돕기 시작했다. 꽃과 식물들을 접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자연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충돌하는 경험이 많아졌다. 시들어야만 하는 꽃의 특성을 싫어하면서도 동시에 사랑하는 이중적인 마음을 마주했다. 그로 인해 나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매 순간 목격했다. 그리고 ‘시들지 않는 시간’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작업은 기존의 ‘동심과 흔적’에 대한 작업과 다르지만, 나의 욕구가 동일하게 반영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동심과 어린 시절의 기억처럼, 무형과 유형의 것 모두 시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까. 이처럼 우리가 가진 순수함을 찾아내고 지키려는 마음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동심어린 비행과 흔적>
지나간 시간 뒤에는 그림이 남아있다.
어린 시절부터 기억으로 남겨진 흔적들이 있다. 순수한 낙서, 행복했던 색, 슬퍼했던 자국과 불안한 선들. 그것들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어렸던 시간은 동심 어린 그림을 남겼으며, 그림은 오늘까지도 이어져왔다. 생애의 모든 시간은 삶이라는 도화지에 온전히 새겨진다. 삶의 과정과 형태는 그림을 그려가는 모습과 닮아있다. 목적과 의미를 모른 채 살아가는 모습은 무엇을 그리는지 모르고 이어지는 낙서와 같다. 그 시간들이 그저 그런 낙서로 남겨져도 좋다. 지금은 온전한 삶의 의미를 알 수 없지만,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흔적이 의미 있는 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
어린아이의 손에 쥐어진 색연필의 움직임은 불안과 주저함이 없다. 그러한 ‘동심’을 닮고 싶었다. 색연필은 어린시절 순수했던 시간을 추억하는 도구이다. 가장 행복했고 해방감을 느끼며 자유로웠던 도화지 위의 기억이 있다. 기억 속 아른거리는 어린 마음이 살아 움직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색연필을 멀리 띄워 날렸다. 마치 종이비행기를 날려보내듯 오래도록 나아가길 바라며 그 모습을 바라본다. 하늘을 유영하는 모습을 보니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던 동심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그리워하고 추억하던 과거의 순수한 기억과 시간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오늘의 시간과 함께 살아간다고 믿는다. 보이지 않지만 흔적으로 어디엔가 남아있다. 그렇게 과거의 어린 아이는 시간에 흩어지지 않고 현재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동심은 색연필 비행선으로 남아, 여전히 자유롭게 삶의 도화지 위를 비행하고 있다.
<시들지 않는 시간>
시들지 않는 시간 속의 모든 생물은 병들지 않으며 늙지도 않는다. 그러한 자연이 존재할 수 있을까?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시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가질 것이다.
2020년쯤부터 가족이 하는 꽃집에서 소일거리를 돕기 시작했다. 꽃과 식물들을 접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자연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충돌하는 경험이 많아졌다. 시들어야만 하는 꽃의 특성을 싫어하면서도 동시에 사랑하는 이중적인 마음을 마주했다. 그로 인해 나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순수함을 담으려 했다. 시들지 않는 생물을 향한 상상은, 자연을 흉내 내는 인공물로 형상을 드러낸다. 반영구적이며 시들거나 썩지 않는다. 매끈한 재질에 단단하며, 플라스틱 장난감 혹은 세라믹같이 보인다. 꽃이 보존되길 바라는 순수함이 만든 상상 속 이미지이다. 이 작업을 통해 우리가 가진 순수한 시선을 발견하고 드러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