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은 작가는 테크놀로지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이를 통해 소통과 공존의 중요성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그녀의 작업은 기술이 인간을 도울 수 있는 순기능적 측면을 강조하면서도, 남용과 통제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미래'라는 캐릭터를 통해 인간과 기술 간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려는 작가의 시도는, 우리가 직면한 디지털 시대에서 공존의 방법을 모색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품에서 사용되는 오렌지와 핑크 계열의 비비드한 색상은 활력과 에너지를 상징하며, 관람객에게 긍정적인 감정과 함께 설레임과 어렴풋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색상은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강조하면서, 작품에 생동감과 동시에 미묘한 긴장감을 더한다. 조혜은의 작품은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며, 관람객에게 미래의 가능성과 도전을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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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테크놀로지가 우리의 생활권에 촘촘하게 들어오면 인간이 기피했던 일들을 대신해주고 소외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순기능 시스템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시작했었다. 그러나 작업을 이어 가면서 다른 고민이 시작되었다. 만약 인간이 과학을 개발하는 창조자의 역할에 빠져 함부로 남용하고, 또한 테크놀로지도 무수한 딥 러닝을 통해 인간을 위협하고 통제권을 거부하려 한다면 과연 이 둘의 관계는 긍정적으로 흘러 갈 수 있을까? 우리는 더 이상 AI기반의 세상을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게 되었고, 점차 새로운 세상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공유하며 살아가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인간의 생활 속에 들어온 캐릭터<미래>를 주인공으로 세워 또 다른 관계 맺기를 시작한다. 새로운 친구 캐릭터<미래>는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 소통 공존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체 타이틀 ‘May I help U?’(도와드릴까요)는 캐릭터<미래>가 인간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의사를 묻고, 인간이 도움을 요청하고 지시할 때 움직인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소통을 하며 우리의 삶에서 공존하겠다는 의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