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생존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을 사막에 존재하는 대상들로 화면을 구성한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불합리가 우리의 인생을 공격한다. 이를 버티고 극복하며 한명의 인간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치열한 과정이다. 작가는 이를 사막 위의 낙타, 코끼리, 혹은 선인장의 형태로 상징화 한다. 악조건 속에서도 적응하고 살아남은 대상들을 투영하고 우리가 인생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듯  작품이 주는 분위기는 사뭇 진지하다. 
 물감의 두꺼운 층을 나이프로 깎아내 듯 화면 위에 쌓아가지만 선으로 윤곽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산만해질 법한 화면을 보기 좋게 정리한다.  
 고되고 흐트러진 삶을 다시금 힘을 내어 상황을 정리하는 우리의 상황을 암시하는 듯 그렇게 작품은  현대인의 초상과도 같은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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